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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my's DailY/▒ DiaRy

그냥 사는 이야기

한달만 일하면 5년 꽉 채운, 고런 직장인이 된다..
아 내년이 되면 벌써 6년차.       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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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 곧 먼길 출장 떠나가는 과장님과.
친하라 하는 언니와 함께..
소고기에 매화수를 걸쳤다.


난 회사에 입사해서.. 쭉~ 같은 부서에 있다.
야망과 희망에 찬 사원때 열정에 가득찬 내가 3년 동안 몸담아온 모듈에서
자의반 타의반에 이끌려 다른 모듈로 옮겨가게 되었다.

그때 마침 난 대리가 됐었고.
내나이 26, 한창 꽃띠나이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
무언가 압박이 있떤 책임감때문에.
매일 새벽 3~4시를 넘겨가며 새로운 모듈에 대해 익혀가고 있을때쯤.

그런 나만의 자존심을 건드린 선배와 감정싸움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 모든 상황이 나를 피해자로 만든것 같았고
나만 억울 했었고.
나만 답답 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하하.. 이게 무슨.. 초딩의 소꼽놀이도 아니고..

어렸을때..
열심히 공부하다가 잠깐.. 딴생각을 했을뿐인데.
엄마는.. 나보고 항상 농땡이부린다며 나무란적이 있었다.
무언가 푹 올라온 나는 엄마에게 버럭 화를 내며 집을 나와버렸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그때 그 상황이.. 참 나의 억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 선배와 나는 팀장님이 떠밀듯이 화해를 했고..
그렇게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또 함께 같은 일을 하고있다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쿨한척 한거였나보다..
가끔은.. 선배가 툭 던지는 말에 아직 나에대한 나쁜감정이 남아있나.
신경쓰이기도 했었고..
그냥 눈치가 보였다..

오늘 갑자기 출장을 떠나는 선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받은 문자 하나..

고맙다.

그냥..
글자 3글자인데..
마음속에 깊이 파고든다..

선배..
내가 더 고마워요..